대안공동체 인문학

      2024.01.30
      정치제도학으로서 스피노자의 정치철학(1) - 김기명
      정치제도학으로서 스피노자의 정치철학(1): 『신학정치론』에서 히브리 국가의 문제

      [국문초록]

      스피노자가 자신의 정치적 관점과 분석을 기술한 『신학정치론』과 『정치론』은 상당한 분량을 여러 형태의 국가형태(군주정, 민주정, 신정, 과두정 등) 간의 비교 및 각 국가형태의 헌정제도에 대한 분석에 할애하고 있지만, 정치제도학자로서 스피노자의 모습은 그간 활발히 논의되지 못하였다. 본 논문은 『신학정치론』에서 스피노자가 수행한 고대 히브리 국가의 신정 제도에 대한 분석을 재구성하면서, 그가 히브리 국가의 제도와 역사에서 민주공화정의 제도에 대한 어떤 교훈을 도출했는지를 탐구한다. 스피노자는 종교와 정치의 분리가 불가능하다고 보며, 종교적 제도들이 오히려 대중의 정치적 역량과 단합을 증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종교 엘리트의 권력을 제한하고, 다양한 종교 사이의 조화를 유지하는 정책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논문은 신정 체제의 안정성이 정치적, 사회경제적 평등과 권력의 분배를 제도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결론지으며, 스피노자의 히브리 신정 분석이 근대 민주주의에 주는 시사점을 모색한다.

      주 제 : 정치철학, 근대철학, 종교철학, 스피노자연구
      검색어 : 신정, 민주주의, 공화주의, 종교갈등, 평등, 권력분할, 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