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동체 인문학

      대안공동체 인문학 : 뉴노멀과 지구공동체를 향한 인식과 실천

      본 연구는 1단계 연구를 통해 대안 공동체는 궁극적으로 공존·공생·공유·공락(共存·共生·共有·共樂)을 규제적 이념으로 삼아야한다는 문제의식을 도출했다.
      2단계에서는 이 네 가지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탐색할 것이다. 이를 위해 거시적으로는 뉴노멀 시대의 글로벌 거버넌스의 일부로서 한국사회에 적합한
      대안 공동체 구성 및 운영 원리를 모색하게 될 것이며, 미시적으로는 한국사회의 맥락에서 국가보다 작은 단위에서도 적용 될 수 있는 대안 공동체 모델에 대한 탐구가 진행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1단계와 2단계는 ‘대안공동체 인문학’을 공통주제로 삼는다. 1단계에서 대안공동체의 핵심이었던 ‘공유와 연결’은 여전히 유효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 된 코로나 시대는, 뉴노멀 시대에 ‘공유와 연결’이 가능한 공동체를 향한 요구를 더욱 절실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1단계에서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요구를 구체화하기 위해 사용했던 다섯 가지 하위주제-젠더·계급·세대·생태·기술은 전지구적 상황이 달라지면서 충분하지 않은 키워드가
      되었다. 코로나 시대는 탈근대/후기근대와 포스트-휴먼에 대한 탐구, 경계와 공간에 대한 재구성, 온라인과 오프라인이라는 이분법에 대한 반성, 미디어와 모빌리티에 대한
      혁신적 인식, 영토가 없는 혹은 복수의 영토를 갖는 트랜스-공동체의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하여 2단계는 유연하게 문제의식을 확장시키고 1단계의 하위주제에 공간, 디지털 미디어, 포스트-휴먼, 그리고 거버넌스의 문제의식을 더하여 논의를 정밀화한다.
      이런 추가된 하위주제는, 지구행성생태공동체와 디지털미디어공동체라고 하는 두 큰 범주 아래 추진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의 2단계는 코로나 시대를 통해 증폭된 새로운 요구에 부합하는, ‘도래할’ 유토피아로서의 대안공동체를 모색해 나갈 것이다.
      이는 인간·영토·아날로그·노동 중심의 인문학에서 벗어나 포스트휴먼·비/탈/개방영토·디지털으로 인문학이 전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영토·아날로그 중심이 지구화 시대에 잃어버린, ‘존재다움의 보호망’을 구축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의 개요

      • 뉴노멀 시대를 준비하는 대안공동체 구상을 위한 전환의 인식론과 정치의 재발명
      • 기존의 영토국가중심의 경계를 탈피한 포스트휴먼 시민권과 공간 재구성을 위한 이론 구상
      • ‘사이-공동체’라고 명명하는 트랜스-내셔널 공동체 탐구 및 이에 상응하는 국내외 사례 조사, 분석
      • 최종적으로 인문학적 차원에서 새로운 공동체 모델 및 기초 제안
      전체주제
      지구행성 생태공동체 디지털 미디어 공동체
      생태 세대 시민권 기술 거버넌스 미디어 포트스휴먼 젠더 계급 공간

      1단계에서는 젠더, 계급, 세대, 기술, 생태라는 다섯 개의 세부 주제를 인간공동체와 인간/비인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공동체라는 두 범주 아래 연구하였다.
      그러나 2020년 찾아든 팬데믹은 이제 이 다섯 개의 세부 주제만으로는 미래의 대안공동체를 설계할 수 없다는 현실을 명확히 하였다.
      이런 이유로 1단계의 하위주제에 공간, 디지털 미디어, 포스트휴먼, 시민권, 거버넌스의 문제의식을 더하여 논의를 정밀화하고 한다.
      이런 추가된 하위주제는, 지구행성생태공동체와 디지털미디어공동체라고 하는 두 큰 범주 아래 추진될 것이다.

      연차별 계획

      • 1차년도 연구 뉴노멀 시대, 대안공동체를 향한 전환의 인식론

        뉴노멀 시대는 코로나 이전 시대와는 다른 정치공동체를 요구한다. 코로나 이전 시대의 공동체가 근대의 산물인 인간중심, 국가중심, 노동중심, 남성중심, 가족중심, 개인중심, 도시중심,
        아날로그 기술중심의 세계관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면, 뉴노멀 시대의 대안공동체는 이런 세계관에 대한 전환의 인식론을 요구한다. 2단계 1년차에는 이런 기존의 세계관에 대한 전면적 반성과
        앞으로 지향해야 할 세계관을 인식론적으로 구축한다. 이런 인식론의 전환을 통해 뉴노멀 시대의 공동체가 서야할 철학적, 사회적, 문화적 기반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제시하고자 한다.

      • 2차년도 연구 지구공동체를 위한 실천적 재구성

        뉴노멀 시대의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대안공동체 모형으로서 인간과 비인간, 생태와 디지털, 인간과 난민의 처지에 놓인 자연이 서로 동등한 자격으로 공존·공생·공유·공락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이를 위해서 국가·인간·남성·가족·기성세대 중심적으로 지어진 시민권과 공간을 어떻게 재구성할 수 있는지 사례 연구 등 실천적 차원에서 탐구한다. 이런 재구성은 인간·기계·자연이
        함께 권리를 공유하고 공간을 더불어 쓰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 3차년도 연구 한국사회를 위한 ‘사이-공동체’ 모델 제안

        3년차에는 그간의 대안공동체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대안공동체 모델 및 정책을 제안함으로써 2단계 연구 성과를 결산하는 해가 될 것이다.
        여기서 ‘사이-공동체’는 단지 국가 간의 경계분만이 아니라, 근대국가가 그어놓은 모든 권리의 경계들을 넘어서는 것이다.
        인간과 기계, 인간과 자연, 노동과 비노동, 남성과 그 외의 젠더 등이 이런 권리의 경계에 해당된다. 궁극적으로 인간과 비인간이 서로 권리를 공유하고, 노동과 비노동이 권리로서 공존하며,
        가족의 경계와 성격이 변모하고, 세대와 세대가 서로의 경계를 내어주는 대안공동체를 제시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