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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7.26
      칼럼 [칼럼-김재인][광주일보 2022.07.12.] 인문학의 ‘데이터’는 무엇일까?
      인문학의 ‘데이터’는 무엇일까?
       
      문학의 데이터를 ‘텍스트’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공자왈맹자왈”(孔子曰孟子曰)의 고전 텍스트 말이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은 각각 ‘자연’과 ‘사회’에 대한 측정 자료를 근거로 한다. 누군가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면 “자, 이 데이터를 봐라”라고 근거를 제시한다는 말이다. 근거가 부실할 수도 있고, 부분적일 수도 있고, 왜곡된 것일 수도 있다. 그렇더라도 근거에는 근거로 맞서고 반박한다. 그래서 ‘과학’의 지위를 부여받는다. 데이터가 매개되지 않으면, 집단 작업으로서의 과학은 실천 불가능하다. 모든 전문가가 공개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야말로 과학의 근거다.
      이 점에서 과학은 ‘협업’의 실천이다. 학자들은 데이터로부터 가설과 이론을 만들고 검증한다. 그런 조각 퍼즐 맞추기가 과학의 일이고 과학의 장점이다. 이 점에서 과학은 개인 작업도 개인의 성취도 아니다. 사회과학은 자연과학의 발전에 착안해 사회를 연구하려 한다. 인간 사회는 자연물처럼 측정을 기다리고 있지 않으며, 많은 간섭 요인도 있기에, 사회 데이터에서 자연과학 수준의 근거를 대는 게 어렵다. 이런 한계가 있지만, 자연과학의 실천을 모범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확보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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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보기: 광주일보 (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