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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21
      칼럼 [칼럼-김만권][한겨례 2021. 04. 12] [세상읽기] 정책과 공약이 하는 일
      [세상읽기] 정책과 공약이 하는 일
       
       기원전 64년 로마 공화정 말기, 뛰어난 변호사이자 탁월한 웅변술을 가진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가 제1집정관 후보로 출마했다. 지방의 부유한 지주가문 출신, 20대부터 스토아와 그리스 철학에 정통한 이상주의자, 법률가로서 훌륭한 경력, 30대에 이미 원로원에 입성한 정치 이력. 출마 당시 마흔두살이었던 키케로는 누가 보아도 경험과 철학을 모두 갖춘 나무랄 데 없는 훌륭한 집정관 후보였다. 유일한 단점은 중앙 귀족 출신이 아니라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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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보기: http://m.hani.co.kr/arti/opinion/column/9905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