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2
단일 공동체에서 소셜 네트워크 공동체로-한국의 네팔공동체 30년 역사에 대한 기록 – 양혜우
단일 공동체에서 소셜 네트워크 공동체로-한국의 네팔공동체 30년 역사에 대한 기록
[국문초록]
1993년 1월 23일 22명의 네팔 노동자들은 종로성당에서 첫 공식적인 모임을 하고 네팔 공동체 ‘NCC(Nepalis Consulting Communities)를 창립했다. 네팔사람들은 계급, 에스닉, 종교, 정치적 지향점 등 모든 것을 초월하여 낯선 나라에서의 생존이라는 단일한 목표를 가지고 모이기 시작했고, 이주노동자의 인권과, 노동자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모든 집회, 농성, 캠페인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한국의 이주노동자 운동을 이끌어 가는 핵심 주체로 성장했다. 한국의 이주노동 운동사에서 네팔 노동자와 네팔 공동체의 조직적 활동을 빼놓으면 기록할 것이 없을 정도로 노동권을 확보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아직도 이주노동자들은 산업재해와 임금체불, 폭언, 폭행에 고통받고 있으며 60여명이 되는 네팔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이다. 지금도 근로기준법 63조에 의해 일정한 휴게시간 없이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노동을 강제당하며 냉난방, 화장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고 텔레비전도 와이파이도 연결되지 않는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듯 네팔농업노동자들의 문제가 끊임없이 드러나고 있는데 왜 네팔공동체의 투쟁은 멈추어 버렸을까? 이 글은 네팔 공동체 30년 동안의 변화과정을 분석하고 현재 네팔 공동체가 직면한 과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네팔 공동체의 성격 변화는 많은 한국의 이주 운동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주제어: 이주운동사, 네팔 공동체 역사, 사회 연결망, 분열과 갈등
- 파일1 양혜우 선생님_단일공동체에서소셜.pdf (파일크기 : 591.3K / 다운로드 :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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