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공동체 인문학

      2021.03.17
      ‘이주노동 없는 공동체’를 위한 귀환 이주노동자의 꿈 - 네팔 다목적 협동조합 에커타(Ekata)를 중심으로 -양혜우
        ‘이주노동 없는 공동체’를 위한 귀환 이주노동자의 꿈* - 네팔 다목적 협동조합 에커타(Ekata)를 중심으로

      1990년대 초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임금체불, 산업재해, 장시간 노동, 사업주의 감시와 통제 같은 일상적인 인권유린과 노동 착취에 쉽게 노출되었다. 이에 이주노동 자들은 한국의 시민사회 단체를 거점 삼아 공동체를 조직하며 자신들을 보호할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했다. 집회, 시위, 농성을 통해 한국 정부에 항의하면서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위한 인정 투쟁을 벌였다. 특히 네팔 노동자들은 한국 사회의 굵직굵직한 이주노동자 농성과 투쟁을 이끌며 한국의 노동운동단체와 시민단체와 사회적 연결망을 넓혀갔다. 본 논문은 서울 민주노총 평등노조 이주지부장을 맡았으며, 2003년 ‘강제추방반대, 전면합법화’를 요구하는 명동성당 농성에서 단장을 맡아 활동을 했던 귀환 이주노동자 S의 귀환 후 사회운동에 관한 분석이다. S의 사례는 이동이 단선적이거나 순차적이라기보다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확장되며 이어가는 과정으로, 한국에서 형성한 노동자라는 정체성이 귀국 후 노동자로 재현되기도 하면서 또 다른 한편으로 지역사회 토대를 둔 다층적 정체성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이주노동자의 귀환 후 삶에 관한 연구는 이주노동자에 관한 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이주노동자들에게 어떤 권리를 부여할 것인가와 관련하여 폭넓은 이해를 돕는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