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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2.31
      칼럼 [칼럼-김만권][한겨례 2021.12.26] 사회적 약자 ‘곁’의 ‘우리’는 어떤 사람인가
       사회적 약자 ‘곁’의 ‘우리’는 어떤 사람인가   

      거의 2년이다. 코로나19가 인류를 덮치고 우리의 일상을 휩쓸어 버린 지. 그사이 우리에게 가장 친숙해진 용어가 ‘사회적 거리두기’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란 “개인 또는 집단 간 접촉을 최소화하여 감염병의 전파를 감소시키는 공중보건학적 감염병 통제 전략”이다. 우리는 서로를 만나지 않는 것이 서로를 보살피는 일이 되어버린, 감염된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이전부터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왔다. 예를 들어 우리는 ‘가난’에 확진된 사람들과 오래전부터 거리를 두어 왔다. 주변에서 흔히 보듯 사회적으로 부를 이룬 사람들은 이들이 다가서면 가난에 감염이라도 될 듯이 고층 아파트를 짓고 담장을 둘러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이런 아파트들은 같은 단지 내에서도 임대아파트 주민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경계가 그어진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도 단단히 그 경계를 물려준다. ‘저쪽 애들과 어울리지 마라!’

      (이하 생략)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24838.html#csidx9d252ece50d31ada582901a855ffb7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