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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8.03
      인터뷰 [칼럼-김만권][한겨레 2021.08.01] 기회균등만 남은 세계의 비극
      기회균등만 남은 세계의 비극
       
        1970년대 이후 정치철학 논쟁을 주도했던 존 롤스의 <정의론>은 여러 면에서 독특했다. 자유주의자인 롤스는 민주적 사회가 자본주의적 시장경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런 점에서 그의 관심사는 평등한 분배가 아니라 ‘허용 가능하고 정당한 불평등’이었다.
        롤스는 허용할 수 있는 불평등의 조건으로 다음 두 가지를 내걸었다. 첫째, 개인들이 사회적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기회균등이었다. 하지만 롤스는 기회가 아무리 균등하게 보장된 사회라 할지라도 부당한 불평등을 온전히 막을 수는 없다고 보았는데, 대개의 사회에서 더 나은 보상과 명예를 성취할 기회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능력주의’라는 용어를 만든 마이클 영은 롤스야말로 “공정한 기회가 비정한 능력주의 사회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인정하는 저자”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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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006054.html#csidx0226789e3399cfaafdee295373124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