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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1.17
      칼럼 [칼럼-김만권][한겨레 2021.01.17][세상읽기] 노동윤리의 부질없음 / 김만권

      [세상읽기] 노동윤리의 부질없음 / 김만권


      “사람들이 들쭉날쭉한 노동습관을 버리고 정교한 기계작업의 일관된 규칙성을 따르도록 가르치는 일은 어렵다. 정교한 기계작업이 능률적으로 이용되려면 지속적인 감독이 필요하다. 그러나 시골 사람들은 하루에 열 시간 넘게 공장에 갇힌 채 기계를 쳐다볼 생각이 없다.” 18세기 산업혁명이 시작되었을 때, 방적기를 만든 리처드 아크라이트가 한 말이다. 거대한 전환이 시작되었지만, 정작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필요한 것 이상으로 열심히 일할 생각이 없었다. 돌아보면 근대 이전의 세계에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열심히 일한다는 것은 일종의 ‘노예의 도덕’이었다. 먹고산다는 일에 얽매이는 것은 인간답지 못하다는 명백한 증거였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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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79102.html#csidxcdbac0efcd2da4eb3c3c24c3b488bd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