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의 ‘젠더 혐오’가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20살 여성으로 설정된 챗봇 ‘이루다’는 성희롱 대상이 되기도, 성소수자 혐오의 주체가 되기도 했다. 인공지능 기술이 앞선 미국 등에서 불거진 ‘인공지능 윤리’에 대한 공론화가 ‘이루다 사건’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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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자체에 잠복한 문제가 불거졌다는 시각도 있다. 손희정 경희대 교수(비교문화연구소)는 “인공지능은 어떤 데이터에 기반해 설계하는지가 중요하다. 20대 이성애 여성성을 활용해 이성애자 남성들의 판타지에 부합하는 캐릭터를 디자인한 순간, 차별적 여성성 재현과 소수자 혐오 태도는 예견된 문제”라고 말했다. (생략)